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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대기록 쓴 황희찬, 동료들과 '저평가된 공격 트리오' 평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0골을 터뜨리며 구단 대기록을 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마테우스 쿠냐, 페드루 네투 등 동료 공격진과 함께 ‘저평가된 공격 트리오’로 꼽혔다.EPL 스탯 관련 사이트 스탯뮤즈는 25일(한국시간)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 페드루 네투 등 울버햄프턴 공격진 3인방을 묶어 올 시즌 저평가된 트리오로 조명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매체는 “황희찬은 역대 세 번째로 EPL 한 시즌 10골을 넣은 울버햄프턴 선수”라고 소개했다. 실제 황희찬은 올 시즌 EPL 22경기(선발 19경기)에 출전해 10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울버햄프턴 구단 역사상 EPL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넣은 건 스티븐 플레처와 라울 히메네스 단 두 명뿐이었다. 플레처는 2010~11시즌(10골)과 2011~12시즌(12골), 히메네스는 2018~19시즌(13골)과 2019~20시즌(17골)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특히 황희찬은 플레처, 히메네스를 제치고 구단 역사상 가장 빨리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선수로도 새 역사를 썼다. 플레처는 2011~12시즌 20경기, 히메네스는 23경기 만에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반면 황희찬은 19경기 만에 이 고지에 올라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이 조명한 바 있다.황희찬뿐만 아니라 마테우스 쿠냐는 울버햄프턴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EPL 공격 포인트 15골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그는 9골·6도움을 기록 중이다. 페드루 네투는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데, 이는 올 시즌 팀 내 최다 기록이라는 게 스탯뮤즈의 설명이다.공격진의 이같은 활약과 맞물려 울버햄프턴 역시 EPL 9위에 올라 있다. 12승 5무 11패의 성적으로 승점 41을 쌓았다. 다만 그런데도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저평가된 공격 트리오로 꼽힌 배경이다.한편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 홈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현재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3월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엔 치료차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이달 초 “황희찬이 회복할 때까지는 6주 정도 걸릴 것 같다. 우리 팀엔 재앙과 같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 황희찬은 4월 중순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3.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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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황희찬, 유효슈팅 득점률 무려 ‘91%’…홀란·살라 등 득점 상위권 선수들 '40%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세 시즌 만에 한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EPL 무대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건 손흥민(토트넘·8회)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특히 황희찬은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 11개 중 10개를 골로 연결시키는 놀라운 결정력까지 보여줬다.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전환된 비율은 무려 91%. 현지에서도 조명할 정도의 기록이다.EPL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황희찬이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그의 지난 두 시즌을 합친 기록보다 더 좋은 올 시즌 기록을 조명했다. EPL 무대에서 뛰고 있는 수많은 선수들 가운데 황희찬을 콕 집어 조명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데, 그 정도로 인상적인 지표를 남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기록에 따르면 황희찬은 지난 2021~22시즌(5골)과 2022~23시즌(3골)에 걸쳐 8골을 넣었지만, 올 시즌 19경기 만에 벌써 10골을 기록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57경기에 출전해 넣은 골보다, 올 시즌 19경기에 넣은 골이 더 많은 것이다. 기대득점도 지난 두 시즌 합이 7.34였던 데 반해 이번 시즌엔 5.72인데, 두 배 가까운 10골의 결실을 맺었다. 경기당 득점도 0.14에서 0.53으로 급증했다.특히 눈에 띄는 건 유효슈팅 기록이다. 앞서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엔 골문 안쪽으로 향한 19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8개가 골로 연결됐다.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비율은 42.1%였다. 그러나 올 시즌엔 유효슈팅 11개 중 무려 10개가 골망을 세차게 흔드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야말로 놀라운 득점력이다.다른 득점 상위권 선수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기록이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은 유효슈팅 31개를 기록했다.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비율은 45%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도 29개의 유효슈팅으로 12골(41%)을 만들어냈다. 12골을 넣은 도미닉 솔랑케(본머스·52%) 11골을 넣은 재로드 보웬(웨스트햄·44%) 손흥민(토트넘·46%) 등 대부분 40%대다. 황희찬의 기록이 더욱 눈에 띄는 배경이다. 이번 시즌 골을 넣은 9경기 가운데 4경기에선 경기 중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이를 유효슈팅과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까지 보여줬다. 지난 28일엔 브렌트퍼드전에서 멀티골까지 터뜨렸는데, 이 역시도 단 2개의 슈팅을 100% 득점으로 연결한 기록이었다.그동안 득점력보다는 저돌적인 돌파 능력과 스피드 등에 더 강점을 보였다면, 올 시즌엔 득점력에 눈을 뜬 모습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황희찬은 올 시즌 역시 측면과 최전방에 포진할 때마다 특유의 돌파 능력을 변함없이 발휘하고 있고, 여기에 최전방에서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무서운 공격수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다. 팀 내 압도적인 득점 1위는 물론이고 EPL 전체 득점 순위에서도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PL 전체 선수들 가운데 두 자릿수 득점을 성공한 선수는 황희찬과 손흥민 포함 단 6명 뿐이다.이미 울버햄프턴에선 핵심적인 존재가 됐음은 물론이다. 울버햄프턴 선수가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지난 2019~20시즌 라울 히메네스(풀럼·17골) 이후 네 시즌 만이다. 울버햄프턴 역사를 돌아봐도 세 번째 선수다. 스티븐 플레처가 2010~11시즌과 2011~22시즌, 히메네스가 2018~19시즌과 2019~20시즌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황희찬도 이들에 이어 울버햄프턴 역사상 세 번째로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특히 플레처는 20경기 만에, 히메네스는 23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올랐다는 점에서 황희찬의 페이스(19경기)는 이들보다 더 빠르다. 한 경기나 특정 시기에 몰아서 골을 넣는 게 아니라 시즌 내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지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이미 자신의 프로 데뷔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황희찬은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으로 12골을 넣은 게 개인 커리어 최다 기록이다. 2020~21시즌 라이프치히(독일) 입단과 함께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뒤에는 그동안 5골이 최다 기록이었다. 다름 아닌 EPL 무대에서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값진 기록이기도 하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도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황희찬은 오는 31일 에버턴과의 EPL 홈경기를 치른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이 “황희찬이 잠시 팀을 떠나면서 우리가 생각할 것도 늘었다”고 할 만큼 소속팀 입장에선 치명적인 전력 누수지만, 클린스만호 입장에선 빠질 수 없는 존재다.그동안 대표팀 내 공격 비중은 손흥민이 압도적으로 컸다. 그러나 EPL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쌓은 황희찬의 가세로 클린스만호 화력은 더욱 거세질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주는 건 물론이다. 무려 91%, 황희찬이 EPL 무대에서 보여준 결정력을 아시안컵 무대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아시아 정상을 향하는 클린스만호 여정엔 더없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황희찬의 ‘역대급 기세’는 그래서 더 반갑다. 김명석 기자 2023.12.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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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황희찬, SON 이어 亞 2번째 ‘EPL 10골↑’ 대업…허리 부상도 문제없다

57경기 8골 2도움. 지난 두 시즌 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남긴 기록이다. 올 시즌 기량이 물오른 황희찬은 단 19경기 만에 10골 2도움을 올리며 앞선 통산 기록을 갈아치웠다.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19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멀티 골을 기록, 울버햄프턴의 4-1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3-4-2-1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14분,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 한 것을 순간 눈치채고 달려가 가로채 빈 골문에 손쉽게 볼을 밀어 넣었다. 팀이 2-1로 쫓기던 전반 28분에는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EPL 리그 9, 10호 골을 몰아서 넣은 것. 앞선 두 시즌 잦은 부상과 난조에 시달린 황희찬은 EPL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울버햄프턴에서는 2019~20시즌 38경기에서 17골을 몰아친 라울 히메네스(풀럼) 이후 네 시즌 만에 처음 나온 기록이다. 중하위권 전력인 울버햄프턴에서 ‘10골’ 이상 넣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선배’ 손흥민(토트넘) 다음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손흥민은 지난 2016~17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 이후 올 시즌까지 8번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그동안 한 시즌 10골을 넣은 아시아 선수도 전무했는데, 황희찬이 손흥민 뒤를 잇게 됐다. 과거 레스터 시티의 우승에 힘을 보탠 일본 선수 오카자키 신지(신트트라위던)의 EPL 최고 기록은 2017~18시즌 6골(27경기)이다. 지난 시즌 이름을 날린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도 7골(27경기)에 그쳤다.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현재 EPL 득점 랭킹 1위는 황희찬의 ‘절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이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이상 12골)가 홀란을 압박하는 형세다. 10골 클럽에 가입한 황희찬은 공동 4위인 손흥민(토트넘)과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을 1골 차로 바투 추격 중이다.대업을 이룬 황희찬은 전반만 뛰고 경기 최우수 선수인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됐다. EPL 사무국이 팬 투표로 선정하는 MOM에서 총 1만 848표 중 78.4%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현지 다수 매체도 황희찬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맹활약을 인정했다. 다만 축구 팬의 가슴을 철렁이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황희찬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골대 앞에서 갑자기 허리를 부여잡은 채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그는 결국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와 교체됐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터라 부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경기 후 황희찬은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괜찮다”며 “다시 골을 넣어 기쁘고, 무엇보다 이겨서 기쁘다”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했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 역시 “단순 허리 근육 경련이다. 많이 나아졌다. 황희찬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황희찬이 국가대표 경기에 나서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당연히 우리가 생각할 것도 늘었다”며 또 다른 걱정을 이야기했다.황희찬은 허리에 큰 문제가 없다면, 오는 31일 열리는 에버턴과 EPL 20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한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3.12.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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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파워랭킹 2위→살라도 제쳤다…“트리피어에게 온갖 문제 일으켜”

손흥민(토트넘)이 모처럼 파워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이번 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파워랭킹 톱10을 공개했다. 파워랭킹은 매주 업데이트되며 활약에 따라 순위가 바뀐다.최근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손흥민이 파워랭킹 2위에 올랐다. 매체는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은 (파워랭킹에) 복귀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손흥민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활약을 조명했다.손흥민은 11일 열린 뉴캐슬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에만 2도움을 올렸다.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상대 오른쪽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와 1대1 싸움에서 거듭 승리하며 데스티니 우도지와 히샤를리송의 득점을 도왔다. 매체는 “손흥민이 전반전에 트리피어에게 온갖 문제를 일으키며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 표현했다. 후반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1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대기록도 썼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파워랭킹 1위는 라울 히메네스(풀럼)다. 히메네스는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는데,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낚아챘을 정도로 폼이 좋다. 그는 지난 1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나서 결승 골을 기록, 풀럼의 5-0 완승에 힘을 보탰다.손흥민 뒤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알렉스 이워비(에버턴) 레온 베일리(애스턴 빌라)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압둘라예 두쿠레(에버턴) 히샤를리송(토트넘)이 차례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히샤를리송에 관해 “모니터를 조정하지 마라. 제대로 읽고 있다. 뉴캐슬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히샤를리송이 파워랭킹에 슬그머니 이름을 올렸다”며 “에버턴의 공격수였던 그는 2022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좀체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마침내 제 컨디션을 찾은 듯하다”고 적었다.김희웅 기자 2023.12.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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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골→새 기록 우수수…황희찬, 기성용 넘고 ‘EPL 8년’ 박지성 자리도 넘본다

13경기 7골. 팀의 패배에도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새 기록을 썼다.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그 7호골을 기록했다. 비록 울버햄프턴은 2-3으로 졌지만, 황희찬의 활약은 빛났다.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역습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저돌적인 드리블로 공격의 혈을 뚫었다. 특히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초반부터 날카로운 감각을 뽐냈다. 황희찬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30분,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골대 가운데로 차 넣으며 리그 7호골을 신고했다. 앞서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딱 한 달 만의 득점이다. 황희찬은 지난달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골망을 가른 후 3경기 만에 다시금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득점으로 EPL 진출 후 처음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적립에 성공했다. 황의찬은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 나서 7골 2도움을 수확했고, 리그컵 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공격포인트 10개를 달성했다. 한국인 EPL 최다 득점 부문에서도 공동 3위로 점프했다. 황희찬은 세 시즌 간 EPL 70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낚아챘다. 앞서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에서 활약한 ‘선배’ 기성용(FC서울)과 최다 득점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뛰었던 박지성의 기록도 가시권이다. 2005년 EPL에 입성한 박지성은 8년간 19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이 5골만 추가하면 박지성을 앞지르고 이 부문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다. 1위는 2015년부터 1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토트넘)이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올 시즌 안에 박지성의 득점 기록을 뛰어넘는 게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이제 막 시즌 3분의 1이 지난 만큼, 산술적으로 보면 20골까지도 기록할 공산이 있다. 중간에 페이스가 떨어진다고 해도 지금의 기세라면 5골 이상 추가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현재로서는 황희찬이 그간 그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을 조심하는 게 우선 과제로 여겨진다. 황희찬이 꾸준히 골 맛을 보는 것은 울버햄프턴 입장에서도 호재다. 울버햄프턴은 2019~20시즌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17골을 기록한 뒤 한 시즌에 리그에서 7골 이상을 넣은 이가 없었다. 2020~21시즌에는 페드로 네투와 후벵 네베스(알 힐랄)가 나란히 5골, 2021~22시즌에는 히메네스가 6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도 다니엘 포덴스와 네베스가 6골을 기록했다. 근래 들어 득점을 책임질 골잡이가 마땅치 않았는데, 올 시즌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의 최고 무기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쾌조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지난달에는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뉴캐슬을 상대로 골을 기록, 종전까지 본인이 가진 홈 5경기 연속골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1877년 울버햄프턴이 창단한 이후 안방에서 6경기 연속 득점한 것은 황희찬이 최초다. 거듭 맹활약을 펼쳐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앗아갔다. 그는 구단 10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당시 황희찬은 팬 투표에서 45%의 지지를 받아 네투(41%)를 제치고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현지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구단은 황희찬과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계약은 2026년에 만료되는 만큼 여유가 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사전에 황희찬을 향한 다른 구단의 관심을 차단하고, 그에게 더 좋은 대우를 해주기 위해 새 계약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의 주목도 한 몸에 받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풀럼전이 열리기 전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최다 골을 기록했다. 어떻게 (그가) 울버햄프턴 최다 득점자가 됐을까”라며 활약을 조명했다. 과거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지도했던 오스카르 가르시아 감독은 매체를 통해 “황희찬은 스피드가 좋았지만, 마무리와 같은 몇 가지 기술을 개선해야 했다. 그는 득점 기회가 많았지만,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 스태프, 골키퍼와 훈련을 많이 했다. 황희찬은 강도 높은 훈련에도 불평하지 않았다”며 “항상 배우려고 하며 개선할 준비가 돼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 결과물을 볼 수 있다. 황희찬은 스피드가 있고 적재적소에 영리하게 움직인다. 마무리가 조금 부족했는데,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짚었다.이제는 매 경기 득점이 기대되는 선수로 변모했다. 앞서 영국 베팅 업체 스카이벳은 울버햄프턴과 풀럼의 경기에서 황희찬의 득점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배당률을 내놨다. 황희찬은 실제 풀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세간의 기대에 부응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에는 빡빡한 일정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맹활약 요인으로 꼽힌다. 황희찬은 소속팀과 한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장거리를 오가면서도 두 팀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달에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섰다. 그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골 맛을 보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3.11.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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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강심장 페널티킥' 시즌 8호골 폭발…허망한 패배에도 '최우수 선수' 쾌거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골이 또 터졌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8호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7번째 골이다. 자신이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가운데로 강하게 차는 강심장 페널티킥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다만 황희찬의 값진 골은 팀의 허망한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울버햄프턴은 페널티킥으로만 연속골을 실점하며 스스로 무너졌다.황희찬은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브 코티지에서 열린 2023~24 E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했다. 지난달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약 한 달만의 득점이자 이달 5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어시스트 이후 2경기 만의 공격 포인트다. 이날도 골을 추가하면서 황희찬은 EPL 7골·2도움, 리그컵 1골 등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8골·2도움)도 채웠다. EPL 7골은 압도적인 팀 내 1위다. 황희찬의 뒤를 이어 팀 내 득점 2위는 3골을 넣은 마테우스 쿠냐다.황희찬은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30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환하게 웃었다. 볼 경합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그는 직접 키커로 나섰고, 가운데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면뿐만 아니라 황희찬은 전반 14분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에 강타하거나 후반 추가시간 막판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살짝 외면하는 등 경기 내내 풀럼 골문을 위협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을 비롯해 폿몹, 소파스코어 등 각종 매체 평점에서 팀 내 최고점을 받은 건 이날 황희찬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보여준 지표였다.황희찬은 다만 골을 넣고도 웃지 못했다. 자신의 값진 동점골로 2-2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추가시간 막판 울버햄프턴이 통한의 결승골을 실점한 탓이다. 특히 울버햄프턴은 이날 2, 3번째 실점 모두 페널티킥으로 허용하며 자멸했다. 2골 모두 첼시·아스널 등에서 뛰었던 윌리안이 성공시키면서 울버햄프턴을 무너뜨렸다.이날 패배로 울버햄프턴은 직전 라운드에서 토트넘을 2-1로 제압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승점 15(4승 3무 6패)로 12위에 머물렀다. 원정에선 지난 셰필드전에 이어 2연패다. 반대로 풀럼은 울버햄프턴을 제물로 최근 리그 2연패 포함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흐름을 끊어내면서 14위로 올라섰다. 울버햄프턴과는 승점 동률(4승 3무 6패)이다.울버햄프턴은 내달 3일 오전 0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선두 아스널과의 EPL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황희찬도 어김없이 선발로 나서 아스널 골문을 노리게 될 무대다. 아스널 원정은 황희찬이 지난해 2월 골을 터뜨렸던 경기이기도 하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쿠냐가 투톱을 이루고, 라얀 아이트누리와 주앙 고메스, 마리오 르미나, 장리크네트 벨가르드, 넬송 세메두가 2선에 포진하는 3-5-2 전형을 가동했다. 토티 고메스와 막시밀리언 킬먼, 산티아고 부에노는 수비라인을, 주제 사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홈팀 풀럼이 잡았다. 전반 1분 만에 라울 히메네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초반 기세는 전반 7분 선제골로 이어졌다. 알렉스 안토니 로빈슨의 패스를 받은 알렉스 이워비가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찬 왼발 슈팅이 울버햄프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풀럼은 톰 케어니의 슈팅 등으로 울버햄프턴을 압박했다.분위기를 바꾼 건 황희찬의 슈팅 하나였다.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진영으로 파고든 황희찬은 레미나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크 정면에서 찬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아쉬움을 삼킨 장면이었지만, 이 슈팅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바꾼 한 방이 됐다.결국 울버햄프턴이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22분 벨레가르드의 측면 크로스를 쿠냐가 헤더로 연결했다. 쿠냐의 헤더는 골문 왼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황희찬은 쿠냐도 앞선에 서서 상대 수비의 시선을 빼앗으며 힘을 보탰다. 동점골을 실점한 풀럼이 재차 추가골을 위한 공세에 나섰다. 다만 이워비의 왼발 중거리 슈팅을 비롯해 케어니, 로빈슨의 슈팅이 잇따라 골문을 외면하거나 수비벽에 막혔다. 결국 전반은 1-1로 맞선 채 마무리됐다. 울버햄프턴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44%로 다소 열세였고, 특히 슈팅 수에선 2-6으로 크게 밀렸다. 2개 중 1개가 골대를 강타한 황희찬의 슈팅이었다.후반전 포문은 울버햄프턴이 열었다. 후반 1분 만에 쿠냐가 헤더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2분 뒤엔 레미나의 왼발 중거리 슈팅까지 나왔다. 다만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9분 킬먼의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후반 초반 기세를 살리지 못한 울버햄프턴은 오히려 후반 14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윌리안이 오른쪽 구석 하단으로 깔아 차 균형을 깨트렸다.울버햄프턴이 곧장 반격에 나섰다. 세메두와 레미나의 슈팅 등을 앞세워 동점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후반 30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주인공은 황희찬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공이 뒤로 흐르자, 헤더로 한 차례 트래핑하며 공 소유권을 잡았다. 이후 페널티 박스 안 경합 상황에서 수비수에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단호하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황희찬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황희찬은 방향을 선택하는 대신 가운데로 강하게 차는 강심장 선택을 했다. 골키퍼가 몸을 날리면서 황희찬의 슈팅은 그대로 풀럼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시즌 8호골이자 EPL 7호골을 터뜨리는 순간이었다. 황희찬은 왼쪽 가슴에 새겨진 울버햄프턴 엠블럼에 입을 맞추는 것으로 골에 대한 기쁨과 구단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2-2로 팽팽히 맞선 뒤엔 극적인 결승골을 위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풀럼 케어니의 슈팅엔 울버햄프턴 도허티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홈팀 풀럼의 공세가 더 세졌다. 이워비와 해리슨 리드의 슈팅이 나왔다. 다만 풀럼 역시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정규시간은 2-2로 팽팽히 맞선 채 마무리됐다.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균형이 깨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울버햄프턴의 파울이 나오면서 또다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다시 키커로 나선 윌리안이 이번엔 왼쪽으로 페널티킥을 차 균형을 깨트렸다. 울버햄프턴 입장에선 치명적인 실점이었다.궁지에 몰린 울버햄프턴은 또 한 번 극적인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막판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프턴의 2-3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날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3개의 슈팅을 시도해 1골을 넣었다. 패스 성공률은 69%(11회 성공)였고, 특히 풀럼 박스 안에서 4차례나 공을 터치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지상볼 경합 상황에선 5차례 중 3차례를 이겨내는 존재감도 보여줬다. 3개의 파울을 얻어냈고, 이 가운데 1개는 귀중한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폿몹 평점은 무려 8.2점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울버햄프턴 선수 8명은 5~6점대 평점이었고, 나머지 2명도 7점대였던 반면 황희찬만 홀로 8점대 이상의 평점을 받았다. 양 팀 통틀어도 3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소파스코어 평점에서도 7.6점을,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7.5점을 각각 기록했다. 두 매체 역시 평점은 팀 내 최고점이었다. 울버햄프턴이 이날 2-3으로 패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인 평점이었다. 그만큼 황희찬이 보여준 경기력만큼은 임팩트가 컸다는 뜻이었다.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김명석 기자 2023.11.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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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또 최초’ HWANG 가는 길이 ‘역사’…황희찬, 10월의 선수 이어 ‘최다 골’까지 노린다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올 시즌 커리어 황금기를 맞이했다. 본인 경력에 있어 ‘최초’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황희찬은 팀 내 최다 득점자 등극까지 노린다.울버햄프턴은 지난 14일 오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 출신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10월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구단은 “황희찬은 사샤 칼라이지치, 페드로 네투에 이은 세 번째 이달의 선수”라며 “그는 10월 3경기에서 모두 공격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조명했다.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황희찬은 45%의 투표율로 네투(41%)를 제쳤다.황희찬의 10월은 빛났다. 10월 리그 3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다.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수확했고, 이 기간 팀은 패배를 몰랐다. 애스턴 빌라, 본머스,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과 도움을 올린 황희찬은 팀의 중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구단 이달의 선수로 뽑히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특히 뉴캐슬전 득점은 그에게 유독 특별했다. 구단 새 역사를 쓴 골이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뉴캐슬을 상대로 왼발로 득점했는데, 이 골로 홈구장 6경기 연속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37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득점한 황희찬은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5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종전까지 본인이 가진 홈 5경기 연속골 기록을 6경기로 늘린 것. 1877년 창단한 울버햄프턴의 역사를 황희찬이 새로 썼다.이 득점은 예술성도 지닌 터라 가치가 컸다. 과거 황희찬이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뛰던 시절, 리버풀을 상대로 넣은 득점과 비슷했다. 당시 황희찬은 세계 최고 수비수로 꼽히던 버질 판 다이크를 오른발 접기로 완벽히 제치고 득점했는데, 뉴캐슬전에서는 왼발로 상대를 따돌린 뒤 슈팅을 차 넣었다.뉴캐슬전 득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커리어 하이까지 작성했다. 황희찬은 앞선 두 시즌 부상과 난조로 애를 먹었다. 첫 시즌 리그 5골을 기록한 게 영국 무대에서 그의 최고 기록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12경기를 치르고 6골을 몰아쳤다. 이제는 득점을 추가할 때마다 그의 커리어 하이는 새로 쓰인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EPL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도 기대할 수 있다. 2023~24시즌 구단 최다 득점자 등극도 가능하다. 황희찬은 5골을 넣은 2021~22시즌 팀 내 득점 2위였다. 당시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6골을 낚아챘다. 올 시즌 6골을 기록한 황희찬 뒤로 마테우스 쿠냐와 마리오 르미나가 각각 2골씩 넣고 있어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는 건 이미 유력하다.김희웅 기자 2023.11.1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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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백중’ 황희찬, 반년 만에 방출설→영입설로 바꾸다

' 이제는 방출설이 아닌, 이적설 주인공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공격수 황희찬(27·울버햄프턴)의 얘기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지난달 31일 “토트넘이 영입을 원했던 황희찬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그를 영입하지 않았지만,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선 겨울에 전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황희찬 영입’을 주장했다. 토트넘은 EPL 10라운드 기준 무패행진(8승 2무)을 달리고 있는데,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보강 카드로 황희찬을 주목한 것이다.이러한 이적설에서 달라진 황희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부상으로 발목이 잡혀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다. 경기장 내의 영향력은 상당했지만,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단의 재정적 문제 탓에 ‘방출설’에 이름을 올렸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년간 적극적인 투자로 선수들을 품었지만,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적료로 인한 지출이 컸는데도 수익이 모자라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가능성이 언급됐다. FFP를 지속해 위반하면 벌금·승점 삭감 등 철퇴를 맞는다.울버햄프턴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1군 선수 7명과 결별했다. 동시에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젊은 축에 속하는 황희찬과 같은 선수들이 이적 대상으로 꼽혔다. 선수 판매로 자금을 충당해 FFP를 지키겠다는 전망이 이어졌다.하지만 황희찬은 실력으로 본인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그는 EPL 10경기에 모두 나서 6골(득점 5위) 1도움을 올렸다. 6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전환하며 놀라운 골 결정력을 뽐냈다.구단의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EPL 10라운드에서 1-2로 뒤진 후반 26분 멋진 왼발 동점 골을 터뜨렸다. 그는 이 득점으로 올 시즌 홈에서 치른 5경기(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리버풀·맨체스터 시티·애스턴 빌라)에서 모두 득점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 37라운드 에버턴전을 포함한다면 홈 6경기 연속 득점이다. 이는 울버햄프턴 146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황희찬이 터뜨린 6득점은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2021~22시즌 5골, 2022~23시즌엔 3골을 넣었다. 단 10경기 만에 자신의 기록을 깼다.황희찬의 활약상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3시즌 울버햄프턴 소속 선수들의 리그 최다 득점은 6골이었다. 2022~23시즌 후벵 네베스(알 힐랄)·다니엘 포덴세, 2021~22시즌 라울 히메네스(풀럼) 2020~21시즌 페드로 네투 등 모두 6골 이후 득점포를 멈췄다. 황희찬이 해당 기록에서 가장 앞서나갈 것이 유력하다.한편 황희찬의 겨울 이적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적시장이 열리는 내년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리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승선이 유력한 황희찬이 겨울에 이적해도 당장 팀에 보탬이 되긴 어렵다.그럼에도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황희찬의 올 시즌 활약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지난 7월 영국 출국 당시 “최고의 시즌 만들겠다”라고 공언했다. 그는 당당히 그 약속을 실현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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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환상골에 어시스트까지…풀럼전 맹활약 '최고 평점' 싹쓸이, 토트넘 완승 '선두 질주'

손흥민(토트넘)이 또 날아올랐다. 이번엔 선제 결승골에 추가골 어시스트까지 더해 멀티 공격 포인트(1골·1도움)를 쌓았다. 토트넘은 풀럼에 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 중심에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 풀럼전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완승과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어김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36분 특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9분엔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속인 뒤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이날 토트넘이 넣은 2골 모두 손흥민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슈팅 3개 중 2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고, 키패스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개를 기록했다. 각종 매체 ‘최고 평점’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대부분의 매체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됐다. 지난 1일 리버풀전 이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EPL 7골로 득점 공동 2위로도 올라섰다. EPL 통산 득점은 110골로 에밀 헤스키와 공동 2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풀럼을 2-0으로 완파하며 개막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승점은 23을 기록,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상 승점 21) 등을 다시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개막 9경기째 패배가 없는 팀은 토트넘과 아스널 두 팀뿐이다.토트넘은 오는 28일 오전 4시 크리스털 팰리스와 10라운드를 치른 뒤, 내달 7일 첼시, 11일 울버햄프턴과 차례로 격돌한다. 손흥민 역시 이 경기들을 통해 연속 경기 득점 사냥에 나선다. 벌써 리그 7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 득점 수(10골)에 벌써 3골 차로 다가섰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히샬리송과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를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원에 포진했고, 데스티니 우도기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을 굴리엘모 비카이로가 섰다.전반 2분 만에 손흥민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호이비에르가 전방 압박으로 매디슨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매디슨이 넘어지면서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비우고 나온 베른트 레노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 슈팅은 다만 공식 기록상 슈팅으로는 이어지진 않았다.손흥민이 포문을 열자 토트넘의 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7분 매디슨의 프리킥이 로메로의 헤더와 판더펜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프리킥 상황 매디슨이 살짝 내준 패스를 쿨루셉스키가 연결한 왼발 중거리 슈팅도 수비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풀럼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팔리냐의 헤더가 토트넘 골문을 겨냥했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비니시우스, 루키치의 연속 슈팅도 나왔지만 0의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이에 질세라 토트넘도 호이비에르, 히샬리송을 앞세워 선제골을 노렸고, 손흥민도 전반 31분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36분에 깨졌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부터 시작된 강력한 전방압박이 효과를 봤다. 부랴부랴 공을 걷어낸 풀럼 수비진의 공을 판더펜이 걷어내 히샬리송에게 연결됐다. 히샬리송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풀럼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빛난 장면이었다.손흥민의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토트넘은 거듭 추가골을 노렸다. 우도기, 쿨루셉스키에 포로까지 가세해 연거푸 상대 골문을 노렸다. 다만 전반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앞세운 토트넘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토트넘이 66%에 달했고, 슈팅 수에선 10-5로 우위를 점했다.후반에도 토트넘이 공격에 더 무게를 뒀다. 후반 7분 히샬리송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2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중심에 섰다. 이번에도 토트넘의 전방 압박이 통했다.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낸 공을 호이비에르가 차단해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 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컨트롤하며 슈팅 모션을 취했다. 상대 수비수도, 골키퍼도 멈칫했다. 손흥민은 슈팅 대신 왼쪽으로 파고들던 매디슨에게 패스를 건넸다. 허를 찔린 상대 수비수는 역동작에 걸렸고, 골키퍼는 뒤늦게 슈팅 각도를 좁히려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매디슨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절묘한 합작골이 터졌다. 토트넘이 2골 차로 앞서면서 분위기는 토트넘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양 팀의 경기도 소강상태로 흐르면서 좀처럼 결정적인 슈팅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조용하던 경기 흐름을 깨트린 것 역시 손흥민이었다. 후반 2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상대 골문을 노렸는데,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손흥민이 다시 깨트린 균형에 토트넘 공격도 다시 살아났다. 매디슨과 히샬리송의 연이은 슈팅이 풀럼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37분 매디슨과 함께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특히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캡틴’ 손흥민을 향해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손흥민이 빠진 뒤 풀럼의 맹공이 이어졌다. 라울 히메네스, 알렉스 이워비 등 추가시간까지 풀럼의 연이은 슈팅이 나왔다. 다행히 토트넘은 2골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이 그 중심에 섰다.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손흥민에게 향했다. 팀이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한 데다, 토트넘이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으니 당연한 수순이었다. 각종 현지 매체의 최고 평점과 경기 최우수선수 역시 ‘싹쓸이’ 해냈다. 평소 손흥민에게 다소 박한 평가를 내리던 매체마저도 이번 경기에선 박수를 보냈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눈부신 트레이드 마크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고, 슈팅 대신 올바른 선택으로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경기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며 평점 9점을 매겼다. 팀 내 최고 평점이다. 풋볼런던 역시도 “멋진 마무리로 토트넘에 리드를 안겨줬고, 매디슨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가 빛났다”며 8점을 줬다. 스카이스포츠 평점 역시 9점으로 매디슨과 공동 최고 평점이었다.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최고 평점은 단연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슈팅 3개(유효슈팅 2개)에 키패스 4개를 기록했고, 드리블은 3차례 성공시켰다. 모두 팀 내 최다 기록이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8.91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매디슨이 8.33점으로 손흥민의 뒤를 이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6~7점대 평점에 그쳤다. 9점에 가까운 손흥민의 평점은 이날 활약이 얼마나 눈부셨는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였다.90MIN 역시도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에 평점 9점을 매겼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서도 손흥민은 8.9점을 기록, 매디슨(8.5점)을 제치고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폿몹 평점에선 그나마 매디슨과 8.7점으로 평점이 같았지만, 그래도 이견의 여지가 없는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김명석 기자 2023.10.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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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리그 3호 골에도…울버햄프턴, 리버풀에 역전패

황희찬이 올 시즌 초반 물오른 경기력을 이어가며 리그 3호 골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팀은 후반전에 무너졌고,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울버햄프턴은 지난 16일 저녁(한국시간) 영국 올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전반 황희찬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갔으나,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리그 4패(1승)째를 올렸다. 최근 2연패에 이어 리그 15위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리버풀은 대역전극에 성공하며 리그 4연승을 질주, 토트넘에 이어 3위(4승1무 승점13) 자리를 차지했다.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홈팀 울버햄프턴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테우스 쿠냐가 최전방에, 2선에 페드로 네투·장리크너 벨레가르드·황희찬이 배치됐다. 3선은 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 백4는 라얀 아잇-누리·막시밀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넬송 세메두였다. 골문은 조세 사가 맡았다.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특유의 4-3-3 전형으로 맞섰다. 디오구 조타·코디 각포·모하메드 살라가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커티스 존슨·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도미니크 소보슬러이로 구성됐다. 수비진은 앤디 로버트슨·조엘 마팁·자렐 콴사·조 고메스, 알리송 베커로 나섰다. 버질 반 다이크는 직전 뉴캐슬과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뒤 징계로 경기에 소집되지 못했다. 콴사와 마팁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였다.초반은 홈팀 응원에 힘입은 울버햄프턴의 우세였다. 특히 벨레가르드, 네투, 세메두가 측면에서 드리블 실력을 뽐내며 리버풀을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맥 알리스터는 3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소득은 전반 6분 만에 나왔다. 네투가 리버풀 수비진 3명을 달고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황희찬이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알리송이 다이빙했으나, 공은 이미 라인을 넘어갔다. 황희찬의 리그 3호 골. 3분 뒤에도 황희찬-세메두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네투에게 연결됐으나, 이번에는 고메스가 걷어내 실점을 막았다.리버풀은 점유율을 가져오고자 했으나, 울버햄프턴의 수비가 단단했다. 오히려 볼을 탈취한 뒤 빠른 역습을 보여주며 리버풀을 당황하게 하는 모습이 나왔다.특히 26분에는 코너킥 직후 네투가 맥 알리스터, 소보슬러이를 달고 단숨에 리버풀 박스까지 진입하기도 했다. 이미 카드를 받은 맥 알리스터는 A매치 출전 영향인지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다. 직후 또 리버풀의 공격이 실패하고 울버햄프턴의 역습이 나왔다. 네투가 넘겨준 크로스를 황희찬이 가슴 트래핑까지 했으나, 로버트슨이 리커버리에 성공하며 슈팅 기회를 막아냈다. 10분 뒤엔 황희찬이 수비 가담에 성공, 조타와의 경합에서 이겨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머리에 충격을 받았으나, 이내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리버풀은 2분 뒤 로버트슨의 크로스가 학포에게 향했으나, 공은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막바지엔 쿠냐가 박스 바로 앞에서 자신 있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게 위로 떴다. 왼쪽에 네투가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루이스 디아스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저조한 경기력을 선보인 맥 알리스터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후반 9분 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조타의 패스, 살라의 크로스가 반대편의 학포까지 연결됐다. 학포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클롭 감독은 곧이어 다르윈 누네즈까지 투입하며 템포를 끌어 올렸다.한편 황희찬의 임무는 후반 14분까지였다. 그는 맷 도허티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의 기세는 여기까지였다. 실점 직후 점점 리버풀에 공을 내주더니, 연이어 슈팅을 허용하며 수비진에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후반 38분까지 도슨과 세메두의 활약에 빛났으나, 직후 로버트슨과 살라의 2대1패스를 막지 못해 역전 골을 내줬다. 로버트슨의 멋진 침투가 빛난 순간이었다.후반 45분에는 살라의 패스를 받은 하비 엘리엇이 왼발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갈랐다. 다만 부에노를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바뀌었다. 리버풀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살라였다. 90분간 5개의 키패스(슈팅으로 이어진 패스)와 2개의 도움으로 득점을 이끌었다. 마지막 자책골 역시 살라의 침착한 패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한편 황희찬은 다시 한번 득점은 물론 뛰어난 활약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60분간 1개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예상 기대 득점(xG) 값은 단 0.11에 불과했는데, 이를 골로 전환시켰다. 장기인 드리블은 3개 시도해 모두 실패했지만, 수비에서 3개의 리커버리와 1개의 파울을 유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각각 평점 6.9, 6.8을 부여했다.울버햄프턴은 개막을 앞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하고 오닐 감독을 선임하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맞이했다. 황희찬 역시 로페테기 감독 체제서 많은 기회를 받은 만큼 새로운 주전경쟁이 예고됐으나,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입지를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옵타에 따르면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합류 후 리그 11골을 기록했는데, 해당 기간 그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동료는 없었다. 다니엘 포덴세·라울 히메네스·후벵 네베스 등은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부상 없는’ 황희찬이 주전 입지를 넓힐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울버햄프턴의 다음 일정은 오는 23일 승격팀 루턴 타운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리그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우중 기자 2023.09.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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